언젠가 어디선가 마주 한 듯한.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건반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을 거고,
늘 보기에 좋았던 그가 퍼커션 뒤에 앉아 있었을거라.
언젠가 그녀는 건반을 치며 노래를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숨이 조각조각 끊어질 것만 같다는 소릴 하기도 했었지만,
연약한 그 노래는, 내가 돌려듣는 지금보다 그때 그 자리에서 더 듣기 좋았을 거고,
그 뒤에 앉아 어느 순간에는 박자를 놓치기도 했던 그의 마음은
그 박자처럼 단순하지만은 않았을테지.
이제는 서로 먼 사람들이라해도
이 노래를 함께 부르던 그 순간에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 서 있었다는 걸.
그러했던 시간이 있었음을.
시간이 흐른 후에 귀한 것은 그 뿐임을.
하지만 되돌아보면
난 아직 아무것도 잃지 않았어
스쳐가는 시간 속에 조금씩 흔들렸을뿐
"Puzzle" by my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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