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 de miel ::

'La Table'에 해당되는 글 9건

  1. Vin chaud 2013/03/01
  2. 어떤 날 2008/12/12
  3. the cookie jar chant 2008/12/09
  4. Fauchon Fauchon (2) 2008/05/23
  5. 차 한 상자 :D 2008/05/19
  6. 주말 아침 2008/02/18
  7. 하겐다즈에 관한 자잘한 메모 (1) 2008/02/16
  8. 빵 두 봉지. 2007/12/09
  9. 11월은 가정식의 달 (2) 2007/11/11

Vin chaud

from La Table 2013/03/01 05:57

마시다 남은 꼬뜨 드 뉘Côte de Nuits 반 병에 향신료 몇 가지,
설탕 대신 주인 아주머니에게 얻은 씁쓸한 오렌지orange amer 잼을 넣고 뱅 쇼vin chaud를 끓였다.
살짝 졸아든 맛이 혀 끝에선 묵직하고 뒤로는 달큰하다.
엊그제 길거리에서 산 양 젖 치즈도 조금씩 잘라 먹는다.

좋은 밤이다.




2013/03/01 05:57 2013/03/01 05:57

어떤 날

from La Table 2008/12/12 21:06

1

'비가오나 눈이오나' 같은 노래를 틀어놓고
따뜻하게 김이서린 부엌에 서서 밥을 짓고
커다란 냄비나 솥에 가득, 국을 끓이거나 카레나 스튜를 만들고 있으면
왠지 나도 괜찮은 여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돼지고기와 야채를 냄비 가득 넣어 젓기도 곤란한 카레
팽이버섯 한봉지를 전부 집어넣은 라볶이
모짜렐라 치즈와 청량 고추를 듬뿍 넣은 펜네 아라비아타
생일엔 미역국 매서운 바람 부는 날엔 무우 국 눈 오는 날엔 떡만두 국


2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달달하고 포근포근했던 리에주 와플을 사서 친구와 나눠먹으며 백화점까지 걸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이제 막 손에 들어온 탐스러운 열매도 버리고 떠날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도,
온 마음을 담은 동감의 표현으로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인 나도,
아직은 사랑 타령으로 얼마든지 휙휙 삶의 핸들을 틀어버릴 수 있는 나이라 좋구나.

그를 만나러 상하이로 날아간다는 그녀가
더 행복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추웠다.
바람을 맞으며 야채와 카레와 탄산 사과주스가 든 봉지를 들고 걸었다.
엘리베이터 벽에 빨개진 볼이 보였다.
그 빨개진 볼로 달려가 보고 싶었다고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2008/12/12 21:06 2008/12/12 21:06

the cookie jar chant

from La Table 2008/12/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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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tole the cookie from the cookie jar?

mammy stole the cookie from the cookie jar!

who me?

yes you!

couldn't be!

than who?


chocolet chips, peanut butter, macaron, linzer torte, cinamon, fortune cookie, armond cookie, sugar cookies, spice cookie, oatmeal, remon cream, butter finger... :)





the favorite song which i hope to give my children someday
with thousand love songs and sweets :)





2008/12/09 11:47 2008/12/09 11:47

Fauchon Fauchon

from La Table 2008/05/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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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돌아온 친절한 윤언니의 선물.
언니야의 센스에 완전 감동했다.
내가 꿈에도 그리던 포숑티.

향도 내가 마셔본적 없는 녀석이다. Le Mélange Fauchon. (포숑 블렌드)
슬슬 바닥을 보이는 포숑 애플티를 보며 쓸쓸해지고 있던 마음을 막 채워줬다.
이 포스팅을 빌어 드골에서 서울까지 티캔을 달고와준 윤언니야에게 감사의 인사를.
언니야, 정말정말 코마와요.


요즘 차 복이 좀 있나보다.
바로 몇일전에 새로 접한 로벨로 하이티를 선물받아서 좋아했는데
얼마 안되서 그리워하던 포숑 깡통이 쨘 들어왔다. 헤벌쭉 :)

이 포숑때문에 내가 오페라지구랑 마들렌 거리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특히 마들렌에는 멋쟁이 마카롱을 하는 라뒤레La Durée 도 있어서 지나만 다녀도 기분이 좋았다.

뭐 세상이 좋아져서 요즘은 미국몰에 주문하고 배송료만 좀 물면 다 받아볼 수 있다지만
아직 그렇게 주문해본 적은 없고,
지금 마시는 차들은 전부 프랑스에서 들어올때 달그락 달그락 직접 끌고 들어온 애들이다.
마들렌서 밀푀유 사먹고 어야둥둥 차 구경 쪼꼬 구경 하던 날이 아직도 서언.

벌써 다음에 들를 티샵 리스트가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닌다.



2008/05/23 11:50 2008/05/23 11:50

차 한 상자 :D

from La Table 2008/05/19 14:17


1

가족 모임에 갔다가 외숙모께 로벨로 우드박스를 얻었다.
캐나다에서 온 귀여운 티백들은 부록 :)

마침 페퍼민트도, 애플티도 몇 번 얼마 안남아서
향차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다.


2

차를 오래오래 좋아하다보니
가끔 참 좋은 선물들을 얻게된다.

집에 일손으로 오셨던 아주머니께서 내가 오래 전에 사다 놓은 간소한 일인 다기를 보고
손수 만드신 어린 녹차며 뽕잎차를 두 번이나 챙겨다 주시기도 했고
중국이나 대만에 자주 가시는 엄마 친구분께 놀러 갔다 좋은 우롱차를 턱 얻어온 적도 있다.

나나팔크가 한참 흙장난에 빠져있을 때는
내 청춘의 상징인 날개달린 하트를 모티브로 빚은
쓸수없는 찻주전자와 쥘 수 없는 찻잔을 구워다 안겨주었는데,
또박또박 내 이름까지 새겨놔 어디다 내놓을 수도 없다.
(애초에 생일 선물로 뭐가 갖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쁜 포트를 만들어달라고 한 내 잘못이다)

지금 쓰고 있는 다기도 직접 산게 아니라,아빠가 인사로 받아오셔 내 몫이 된 녀석으로
한국 다기다운 소박한 모양이 예쁘기도 하고, 개반에 찻그릇까지 갖춘 괜찮은 한 벌이라 마음에 꼭 들었다.

차나, 그에 관련된 것들을 얻은 것만도 고마운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곁에서 나를 지켜봐 주시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 까지도 살펴주시는 그 분들의 마음을
진정 귀하게 여겨야겠다.



2008/05/19 14:17 2008/05/19 14:17

주말 아침

from La Table 2008/02/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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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간을 들여 준비해도 좋은 일요일 아침.

물론 나는 막 자고 일어나서도 많이 먹는(...) 아이기 때문에
먼저 데리야끼 소스에 재워둔 닭 가슴살과 야채로 샌드위치를 해서
오렌지 주스와 원샷(!)한 다음,  

2차로 어제 구워둔 스콘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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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스러운(!) 어젯밤 구운 포실포실한 스콘.
내가 홀리 북으로 모시는 마리 베리 여사님의 데본샤이어 스콘 레시피를 썼다.

지금까지 서너차례 구워온 스콘들 가운데 가장 잘 나왔다.
생각없이 계란을 레시피대로 막 집어넣은 데다
최규랑 전화로 수다 떨면서 너무 오래 치대는 바람에 맛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설탕은 아끼고 버터를 넉넉하게 넣었더니 다행히 퍽퍽하지 않은 에이스맛 스콘이 나왔다.
솔직히, 내가 구운 스콘 먹고 스스로 괜찮다고 느낀 건 처음이다(!).
다음에는 계란을 하나만 쓰고 우유를 더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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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러브리러브리 딸기.
왠만하면 딸기를 반으로 가르지 않는데 너무 커서 곱게 갈라 담았다.
마트에서 열심히 킁킁대며 산 덕분에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었다.
 
아- 사랑스러운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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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핸드 믹서가 필요하다.
나는 정말정말 거품 만드는데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이 생크림 만드느라 팔 빠지는 줄 알았다.
아 오늘도 실패구나 기분이 물그죽죽해지려는 순간 나타난 저 보드라운 자태.

백화점에서 정말 고민해서 산 프레지당 생크림인데
- 겨우 200미리 들어있는 용량에 900미리 들어있는 국산 사워크림이랑 가격이 비슷했다! -
다행히 맛이 좋았다. yum~♥

스콘에는 생크림과 과일잼,
딸기에도 생크림 ♡

슬슬 딸기가 많이 나올 철이니 다음에는 국산 사워크림도 사다 먹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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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들의 일상이 즐겁지 않은 건
아침에 여유가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혼자라도 식탁에 앉아서 오렌지주스랑 커피, 홍차를 늘어놓고 먹는 서양식 아침이나,
따끈하게 끓인 국에 밥을 먹는 한국식 아침상은
어느 쪽이나 차분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백수가 아닌 한 매일 아침마다 이러고 있기는 어렵겠지만
밥 대신 잠을 택해야 하는 끔찍한 고교생의 일상이 다시 돌아올 리는 만무하고
이제 내 일상은 내가 챙길 수 있는 나이인 만큼
주말이면 스스로 이런 여유를 부리는 것도
지루한 어른의 일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2008/02/18 00:02 2008/02/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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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하겐다즈가 파업 중이다.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아이스크림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파인트 사이즈가 달랑 녹차만 두 컵 남아있는 걸 보고 물어 알았다.

한국 하겐다즈에 새 사장이 취임하면서
아이스크림 납품 업무 등을 아웃소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불안해진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는데
벌써 다음주면 한 달이 다 되어간단다.

아 쫌 돈도 많이 벌면서 일 하는 사람들한테 신경 좀 써주지
외국계 기업이라고 고급스러운 척은 다 하면서
파업문제를 한달을 끌어 결국 나처럼 소소한 소비자가 아이스크림도 못사먹게 만들다니.

이럴 때 파업할 수 없는 소비자는 슬프다.


2

Häagen-Dazs 가 무슨 뜻일까, 어느 나라 말일까 궁금했는데
저건 아무나라 말도 아니란다.

위키페디아에 따른면,
 
‘하겐다즈’는 유럽의 말이 아니라 미국인이 보기에 유럽에서 온 브랜드처럼 보이도록 지어낸, 국적 불명의 말이다. 움라우트가 붙은 a(‘ä’)는 스웨덴어족과 독일어, 핀란드어에서 쓰이는 글자로 한국어의 ‘ㅐ’에 가깝게 소리난다. 홀소리 a가 중복된 것은 핀란드어, 네덜란드어, 독일어에서 장음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고, zs는 헝가리어에서 /ʒ/(한국어로는 ‘주’로 표기됨) 소리를 기록할 때 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어떤 발음 규칙도 Häagen-Dazs를 ‘하겐다즈’로 소리내는 데에 쓰이지 않는다.

고 한다.

고로 하겐다즈도
미국 브랜드지만 미국에서 유럽 브랜드인 척 하는
커머셜 이미징의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뭐 우리나라 브랜드면서 수입 브랜드 '필'을 내기 위해
- 뭔가 '있어'보이기 위해 -
상호에 본사는 커녕 지사도 없는 뉴욕이나 빠리를 붙인다던지
어느 나라 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알파벳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아- 마케팅이란.


3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의 제품 설명을 잘 읽어보면
원산지가 분명히 프.랑.스. 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하겐다즈가 프랑스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프랑스애들이 이름을 저렇게 지어놨을까 궁금해했었다.

네이버에 확인 결과,
하겐다즈는 분명 뉴욕 브롱크스에 본사가 있는 미국 기업인데
그 공장이 미국, 프랑스, 일본에 있고
아시아권 같은 경우는 일본제가 유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양질의 원료를 프랑스에서 모아 한 공장에서 만들어 전 세계로 유통시킨다고 한다.

고로 기업은 미국 기업,
제품은 마데 프랑스인 것이다.



+_+ 재밌는 아슈크림 마케팅의 세계~

2008/02/16 15:32 2008/02/16 15:32

빵 두 봉지.

from La Table 2007/12/09 18:34


방배동에서 좌절스러운 달프 시험을 보고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 애써 노력하며 몇 주 전부터 벼러온 서래마을로 직행하였다.
목적은 단 하나, 서래마을 빠리 크로와상.
원래 '빠리 바게뜨'나 '빠리 크로와상'이나 그 나물에 그 밥상으로 냉동 도우를 받아 매장에서 구워파는지라
발길 끊은지 벌써 몇년이 되가지만 단 한 군데 서래마을 빠리 크로와상은 예외다.
간혹 브랜드 이미징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만 찾는데,
사실 빵의 질을 따지면 동네 베이커리라도 제빵사, 제과 기능장 아저씨 아줌마가 손수 빵을 만드는
소박한 제과점 빵들이 훨씬 낫다는게 나의 빵론이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냉동 도우는 영 찝찝한데다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절대로 신선할 수는 없다.
동네마다 아파트 상가마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베이커리 체인점 때문에 동네 빵집이 죽어나는지라 손맛있는 제빵사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유명하지만, 서래마을 빠리 크로와상은 프랑스인 제빵사가 직접 빵을 만든다.
고로 매장 구석에 체인에서 들여온 몇가지 빵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그날 만들어 그날 다 팔린다.
오후 늦게 가면 몇가지 빵이 없을 정도라니까 굉장한 거다.
(열두시쯤 갔는데 이미 바게뜨는 다 떨어져가더라.)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에서 먹던 올리브 빵이나 타르트들을 사먹을 수 있어서 좋고,
가격도 '까페 빠리 크로와상' 수준으로 보통 빵들보다는 살짝 비싸지만 빵맛이 배로 실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게다가 오늘은 프랑스에서 돌아와서 처음으로 간 서래마을이었고 (이유1)
달프를 망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던데다 (이유2)
도서관에서 아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동생 몫까지 산다는 명목으로 (이유3)
빵을 두 봉지(!)나 가득가득 샀다.

늘 바쁘신 동생님 몫으로는 감자 고로케, 카레 깡빤뉴, 햄 브레드, 밤 타르트를,
욕심사나운 나는 올리브 푸갸스, 프람보아즈 타르트, 올리브 빵, 밀크 치즈 머핀, 시나몬 번을 골랐다.
여기서 우리 남매의 식성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데 나는 담백하거나 달거나 치즈가 들어간 빵을 좋아하고 내 동생은 느끼하거나 짭짤하거나 치즈가 없는(!) 빵을 먹는다. 언젠가 엄마가 '새깽이(;)라고 둘 있는 것들이 입맛이 정반대라 맞추기 정말 힘들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
 
아무튼 남들 보기에 근 4~5일 분의 간식이 든 비닐봉투로 무장하고 - 나는 하루 이틀이면 다 먹지만; -
2층으로 올라가서 커피를 마시려는데, 또 여기서 브런치 메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주문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말이지, 사천원짜리 커피 앞에서 팔천원, 심지어는 이동통신사 할인혜택으로 칠천원 선이면 먹을 수 있는 브런치 세트를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다! 거기다 커피가 포함이 되는데!

어쨌든, 결국
파프리카를 많이 넣은 오믈렛과 달달한 콘 수프, 올리브유에 소금으로만 드레싱을 한 샐러드에 소프트 베이글 - 이라지만 이건 도우를 삶긴 삶은건지 그냥 뺑드미 (pain de mie)수준의 그냥 흰빵 - 반쪽, 커피 한잔이 나오는 브런치 세트로 점심을 먹었다.  물론 기다리는 동안 빵 봉투를 그냥 두지 못하고 올리브 푸갸스를 꺼내서 1/4만 남기고 다 뜯어먹는 만행도 저질렀다.
함께 간 뮹언니는 니스풍 야채 스튜를 시켰는데, 작은 스튜 그릇에 수란을 올린것이 너무너무 귀엽고 맛도 좋았다. 설탕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언니가 알수 없는 캐러멜 풍 시럽을 마구 끼얹은 프렌치 토스트를 몇조각 뜯어먹고 남겨서 그것도 내가 커피와 먹어 주었다.

학교에 가서 동생에게 빵 봉투를 전해주고 엄마와 열심히 수다를 떨며 집으로 돌아왔다.
늘 보기만 하고 먹질 못하는 예쁜 허니 점보 토스트를 다음에는 꼭 먹자고 다짐하며 사온 빵들을 늘어놓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차곡차곡, 까페에서 돈 쓰지 말고 집에서 공부하며 열심히 먹어야지 :)



2007/12/09 18:34 2007/12/09 18:34

11월은 가정식의 달

from La Table 2007/11/11 20:11


1 : 겨울에는 한식

어제 잔뜩 장을 봐와 냉장고가 가득 찼다.

오랜만에 한식 만들기.
요즘 아침에 통 입맛이 없어 자주 걸렀는데, 좋지 않은 것 같아 아침 식사 용으로 소고기 무국이랑 달걀을 삶아 넣은 돼지고기 장조림을 만들었다. 겨울이니까, 아침은 따뜻한 국에 밥이 든든하고 속에도 좋을 것 같다.

가을 겨울엔 무가 참 맛있다.
추운 날 푹 끓여 살짝 달달해진 매운 무국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날이 더 추워지면 감자 수제비도 끓여먹고
동생이 좋아하는 카레도 한번 해야겠다.  


2 : 간식 준비

허니 오트 베이글이 없어 대신 사온 호두 베이글이 생각보다 맛있다.
샌드위치 용으로는 흰 빵 보다는 잡곡 식빵이나 플레인이 아닌 베이글이 좋다.
한참 안해먹은 샌드위치가 생각나서 재료를 넉넉히 샀으니
당분간 공강있는 날 점심은 집에서 내린 커피와 샌드위치다.

새로 산 텀블러의 보온성이 생각보다 좋아서, 꽤 오랫동안 차가 따뜻하다.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학교에서 뜨거운 물을 섞어 마시면 아주 뜨뜻할 것 같다. 후훙.

날을 잡아서 화이트 초콜렛이랑 블루베리로 쿠키랑 머핀도 만들고 싶은데
쏟아진 발표와 에세이 때문에 도무지 여유있게 부엌을 어지를 수가 없다.
언제쯤 블루베리 스콘이랑 머핀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간식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나에게 간식을 만들 시간을 달라!


3 : pause café

선물받은 원두들이 모두 아주 씁쓸한 bold, 아님 extra bold(!)라서 늘 물을 끓여 섞어마셨는데
최근에 내게 가장 잘 맞는 물과 커피의 비율을 찾았다.

요즘 차는 매일 한 두 주전자 정도 마시고 있다.
선물로 매우 똘똘한 일본 녹차가 들어와 애용하고 있고
포숑 프레스티쥬 애플은 언제나 사랑스러우며
마리아쥬 프레르의 실론도 밀크티 용으로 아주 좋다.
몇일 떨어졌던 우유가 돌아왔으니 이제 부지런히 밀크티를 마시쟈~.


 

2007/11/11 20:11 2007/11/11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