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가정식의 달

from La Table 2007/11/11 20:11


1 : 겨울에는 한식

어제 잔뜩 장을 봐와 냉장고가 가득 찼다.

오랜만에 한식 만들기.
요즘 아침에 통 입맛이 없어 자주 걸렀는데, 좋지 않은 것 같아 아침 식사 용으로 소고기 무국이랑 달걀을 삶아 넣은 돼지고기 장조림을 만들었다. 겨울이니까, 아침은 따뜻한 국에 밥이 든든하고 속에도 좋을 것 같다.

가을 겨울엔 무가 참 맛있다.
추운 날 푹 끓여 살짝 달달해진 매운 무국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

날이 더 추워지면 감자 수제비도 끓여먹고
동생이 좋아하는 카레도 한번 해야겠다.  


2 : 간식 준비

허니 오트 베이글이 없어 대신 사온 호두 베이글이 생각보다 맛있다.
샌드위치 용으로는 흰 빵 보다는 잡곡 식빵이나 플레인이 아닌 베이글이 좋다.
한참 안해먹은 샌드위치가 생각나서 재료를 넉넉히 샀으니
당분간 공강있는 날 점심은 집에서 내린 커피와 샌드위치다.

새로 산 텀블러의 보온성이 생각보다 좋아서, 꽤 오랫동안 차가 따뜻하다.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학교에서 뜨거운 물을 섞어 마시면 아주 뜨뜻할 것 같다. 후훙.

날을 잡아서 화이트 초콜렛이랑 블루베리로 쿠키랑 머핀도 만들고 싶은데
쏟아진 발표와 에세이 때문에 도무지 여유있게 부엌을 어지를 수가 없다.
언제쯤 블루베리 스콘이랑 머핀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간식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나에게 간식을 만들 시간을 달라!


3 : pause café

선물받은 원두들이 모두 아주 씁쓸한 bold, 아님 extra bold(!)라서 늘 물을 끓여 섞어마셨는데
최근에 내게 가장 잘 맞는 물과 커피의 비율을 찾았다.

요즘 차는 매일 한 두 주전자 정도 마시고 있다.
선물로 매우 똘똘한 일본 녹차가 들어와 애용하고 있고
포숑 프레스티쥬 애플은 언제나 사랑스러우며
마리아쥬 프레르의 실론도 밀크티 용으로 아주 좋다.
몇일 떨어졌던 우유가 돌아왔으니 이제 부지런히 밀크티를 마시쟈~.


 

2007/11/11 20:11 2007/11/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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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뜰리에Y(sinsago) 2007/11/11 22: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대하고 나서 블로그에 들어와본다 키키// 지금 글 읽다가 "얘가 지금 집에 있나?" 이 생각을 했다가 "아~ 얘 지금 서울에서 자취하지" 했다는// 그 생각을 한 이유야 나도 모르겠음// 어쨌든 학교 생활 하느라 바쁘겠구나// 나도 일찌감치 복학할까 슬슬 고민시작// 제대하고 일이 끊기니(?) 허전해서 미칠노릇// 먹는 이야기 하니깐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으나 군것질을 끊었다는 생각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마는 중// 집 앞 비엔날레(중외공원)을 운동삼아 산책하니 괜찮더군 미술관도 새로 지어서 야경도 멋있고//

    커피는 군 생활 할 때 많이 마시고(직원들하고 비교하면 새 발의 피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입에 잘 안댐// 중독성이 있다고들 하는데 잘 모르겠고 냉장고에서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은 채 싸늘하게 식어가는 (?) 세작에 손을 대볼까나// 블로그에 커피 이야기가 있길래 홍홍//

  2. Q. Ourmet 2008/04/06 11: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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