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다니엘 헤니
사실, 나는 다니엘 헤니를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가장 정확히 말하자면 무관심 하고,
기억을 더듬자면 한달 전에 새 전화기를 기다리며 까페에 비치된 엘르를 읽다가
다니엘 헤니와 엠마누엘 셰니에의 인터뷰기사를 본 것이 발견한 것이 가장 최근이다.
(사실은 그 기사를 읽은 이유도 헤니가 아니라, 빠리와 엠마누엘 셰니에였다.)
그런데 그가 꿈에 나타났다.
그것도 뺨의 주근깨까지 다 보일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대단히, 엄청나게 친근한 모습으로.
중요한건
꿈은 좋았는데, 다니엘 헤니는 그 꿈 때문에 완전 깼다는 사실이다.
2 : 라틴어
프랑스에서 만난 꼬장꼬장한 내 친구는
라틴어 쓰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짜증나는건, 걔는 독일어도 할 줄 알고 아랍어도 대충 읽을줄 안다는 사실이다.
그게 재수없었던 나는
겨울방학 때 라틴어 학원에 다니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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