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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gt-sept

from Le Cinéma 2009/08/0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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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noid park
파라노이드 파크
/Gus Van Sant


가끔, 영화를 보다 감독의 '취향'을 넘어 지독한 '눈썰미'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전혀 무섭지 않은 영화래도 소름이 끼친다. 영화감독이라는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이 무서워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소위 말하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작품들을 두루 찍어왔다는 이유로 나는 그를 조금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영화 잘 찍는 미국 감독. 그러나 나는 52년생 감독이 만든 소년의 위태로운 이야기에 소름이 끼쳤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에 투영된, 미국 10대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 놀랐다. 그 시선은, 포스터의 주인공의 모습이 드러내듯 유리처럼 건조하고, 서리처럼 차가웠다

2009/08/06 23:18 2009/08/06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