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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ente 2009/08/12

trente

from Le Cinéma 2009/08/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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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onJamon
하몽하몽 (햄 햄)
/Bigas Luna


이 영화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보자마자 내 머릿속을 스친 질문 하나가 있었다. '저토록 드라마틱한 얼굴을 가진 여자가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십 오년전의 페넬로페 크루즈는 당연히도 앳되고 풋풋한 얼굴이었지만 그때부터 이미 모든 작업이 끝난 마스터피스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영화 오프닝을 보며 하비에르 바르뎀도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그가 근육정력남의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했을때 풋 하고 웃어버렸다. 그의 필모그래프와 연기 폭은 정말이지 종잡을 수가 없다. 어디서든 하비에르 바르뎀을 보면 1차 단발머리 살인마가 떠오르니 아무래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처음 만난 것이 영영 하비에르 바르뎀이라는 배우를 이해하는데 장애물이 될 것 같다.
스페인어권 영화들을 보면서 자주 '관계'를 그리는 그들의 시선에 매료되곤 한다. 부모, 부부, 연인, 형제, 친구라는 관계 사이의 미묘한 줄긋기는 어느 순간 비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이야기를 엮는다.  벽을 타고 천장 위로 흘러 올라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는 듯, 그렇다.

2009/08/12 18:26 2009/08/12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