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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te-quatre

from Le Cinéma 2009/08/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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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oum
라 붐 (파티)
/ Claude Pinoteau

소피 마르소의 영화 데뷔작. 80년대 사운드의 'reality'가 흘러나오는 산뜻한 오프닝에 더욱 산뜻한 열 네살 소피 마르소가 갈색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등장한다. 미모는 노력의 결과라는 '통념'을 받아들이며 사는 21세기 대한민국 20대일지라도 이자벨 아자니와 소피 마르소를 보면 고전적인 '미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적당히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주인공 빅(Vic)의 주변 인물들을 그면서도 다 자란척 하는 열 네살 아이들은 그 나이답게 어설프고 제 멋대로다. 미국 하이-로우틴 영화에서라면 분명히 등장할 조숙한 여자아이와 속 깊은 남자아이의 만남 대신, 자고만 일어나도 마음이 바뀌는 아이들의 말 그대로 철모르는 시절의 이야기가 알록달록 하면서도 현실적이다. 80년대 프랑스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80년대 패션도 적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2009/08/17 23:05 2009/08/17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