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lle du Grand pavois
그랑 파부아의 도시
그녀의 방 창문 너머로는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있는 요트들이 보였다. 해가 저물어 주위가 고요해지고 밤 바닷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깡, 깡, 깡, 요트를 매어 놓은 쇠줄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밤이 깊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날, 그녀의 침대 곁에서 새벽 내 그 소리를 들었다.
날이 밝은 후 집을 향해 흐린 눈으로 걸었던 부둣길을 이번에는 반대로 쭉 걸어 갔다. 드물게 맑은 하늘에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겨울 아침이었다. 선착장을 가득 채운 크고 작은 요트들은 마치 늦잠을 자는 애기들마냥 조용 했다.
마리약 부두, 라 로셸
Quai de Marillac, La Roch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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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ize 201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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