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떼끄
체크아웃을 하고 남은 시간을 메디아떼끄에서 보냈다. 동생은 게임기를 가지고 놀고, 나는 잡지와 요리책들을 뒤적였다. 그때 봤던 '프랑스 요리와 와인 Cuisine et Vin de France'에는 꿀 특집 기사가 실렸었다.
라 로셸에서 살기 시작한 지 반년이 넘도록 나는 학교 도서관과 앞 뒤로 붙어있는 메디아떼끄에 들어가 볼 생각을 못 했었다. 외국 생활을 해도, 나는 이것저것 적극적으로 찾아 볼 생각을 않는 애였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만사 무심했다.
한 학기 뒤에 라로셸에 온 그녀 덕분에 처음 메디아떼끄 문턱을 넘은 이후로 나는 금새 메디아떼끄의 출석대장이 되었다. 여기서 푸투마요 프레젠트 Putumayo Present를 발견했고 친구들의 비웃음에도 불구, 어느날 갑자기 오페라 팬이 되었다. 천금이 생긴다면, 이런 멀티미디어 도서관을 짓고 싶다고 생각했다.
메디아떼끄, 라 로셸
médiathèque, La Rochell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