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놓으니까 완전 록시땅 홍보 블로그 같다 아하하하
아무튼, 내가 무진무진 좋아하는 록시땅.
어제 가로수길 갔다가 Thé vert (Green tea ;녹차) 라인을 몽땅 질러왔다.
최근에 체리블라썸을 쓰기에는 날씨가 슬슬 더워져서
전에 사다놓은 떼 베흐 고체 향수를 열었는데 향이 너무 좋은거다.
아, 록시땅 그린티를 사야겠다. 생각했다.
또 이럴 때 발휘해주시는 엠비같은 추진력. 바로 록시땅 국내 매장 접수.
록시땅은 국내에 매장이 많질 않다.
아베다나 오리진스는 거의 백화점마다 있는데, 록시땅은 압구정이랑 가로수길에 있는 로드매장 말고는
갤러리아나 용산 콩코스, 센트럴 그런 정도다. 그나마 센트럴은 가끔 가지만, 왠지 록시땅은 백화점보단
로드매장으로 가고 싶더라는 것:)
예전에는 국내에서 미친듯이 비쌌다던데, 요즘은 유로가 미친듯이 올라서 국내 가격이 프랑스 가격이랑
정말로 몇천원 차이도 안난다.
프랑스에서 바리바리 사서 이고 들어오느니 록시땅 코리아 가격 조정 들어가기 전에 그냥 국내에서 사도
시기상 손해는 아니라는 결론.
(아, 돌아오라 1250원대 환율. ㅜ_ㅜ)
게다가 국내 매장에서는 10퍼센트 적립 - 백화점은 5퍼센트 - 도 해주고,
알고보니 록시땅이 적립 선물이 쎈 편이라 몇 번만 사도 핸드워시 하나는 얻는다 +_+
요 아이들이 올 여름 나를 기분좋게 해 줄 그린티 라인들.
고체 향수는 원래 로즈+체리블라썸+그린티 세트로 가지고 있었고
저 고체 향수에 반해 그린티 향수와 샤워젤, 바디 밀크를 추가로 지른거다.
사실 캔들이랑 비누도 살 생각이었는데 살짝 비싸다는 생각과 함께
매년 노엘시즌이면 록시땅에서 가장 먼저 세일을 하는 품목이 캔들이었다는 생각이 스치자
사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비누는 손 씻을 때 밖에 안쓰니 별 필요 없을것 같고.
그래서 대신 요즘 열심히 수영을 다니는 엄마를 위해 베버나 아이스젤을 샀다.
원래 엄마가 버베나 샤워 젤, 바디 밀크, 향수를 가지고 계시니 딱 세트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발라보니까 시이원~ 한 것이 여름에 샤워하고 몸에 바르면 좋을 것 같았다.
(왠지 아빠도 좋아하실 것 같은 시원함 ㅋㅋㅋ)
사실 딱 매장 들어가서 그린티 쟈스민을 맡아보고 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린티 쟈스민은 계속 나올거지만 그냥 그린티는 곧 단종 될거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바로 그린티로 정했다.
록시땅 코리아가 수입을 안한다는 이야기 아닌가요? 물어봤는데 너무나 단호히 완전 단종이라고 확답하는 언니.
프랑스 사이트 들어가보니까 '베스트 셀러'라고 딱 붙여 놨던데 왜 안 만든다는 거야 ㅜ_ㅜ
암튼, 일단 난 100ml 샀으니까 정 안나온다면 다음엔 떼 블랑이나 들여왔으면 좋겠다.
참고로 라벤더 라인도 곧 닫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왜?왜? 냐고 물었지만, 그 후발 주자로 레드 라이스라는 트러블 케어 위주 라인이 생겼다는 말에
그저 눈물을 삼킬수밖에 없었다. 프로방스의 록시땅이 프로방스의 라벤더를 쓰지 않겠다니!
뭐, 지금은 핸드크림만 라벤더지만, 프랑스서 라벤더 라인을 전부 쓰면서 꽤 정이 들었더랬다. (뭐래;;)
워낙 록시땅을 좋아하다보니 꼭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록시땅에서 안 써본 라인을 손에 꼽을 정도다.
샘플이 후한 브랜드 - 내가 록시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 ㅎㅎ - 이다 보니 샘플로 써본 라인까지 합치면
전부 써봤다고 해도 맞을 거다.
(어제도 샘플을 그득그득 받아왔다. 샘플은 거의 다 엄마가 갖지만...우리 엄마 좋겠네~)
오리진스나 아베다처럼 백화점마다 들어간 브랜드보다 그 명성은 덜하지만,
천연재료, 자연주의를 모토로 삼는 브랜드들 가운데 이미지 마케팅 면에서
록시땅은 상당히 괜찮은 점수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품의 질도 질이지만, 그 이미지 덕에 소비자 충성도가 꽤 높은 편이랄까.
'록시땅을 좋아해'라는 사실로 코스메틱&바디 제품 브랜드에 대한 본인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거다.
나 역시 그런 소비자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
그린티 라인같은 경우도, 엘리자베스 아덴을 좋아라 하긴 했지만
이거야 말로 내꺼야! 라고 외치게 만든건 록시땅이다.
내가 돈을 주고 산 건 향수와 목욕용품일 뿐일지라도 그 제품을 사용하면서 매일 아침, 혹은 산책길에
언뜻언뜻 느끼는 그 기분 좋음은 돈으로 환산 할 수 있는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록시땅을 마음에 들어 하는 거다. 돈과, 그 이상의 감흥을 주는 (고도의) 마케팅.
너무 많아져도 좀 섭섭할 것 같고, 그냥 광주 신세계에 매장이나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
러쉬도 들어왔는데, 록시땅도 하나 생기면 엄마랑 백화점 갈때마다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 할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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