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대해 모르긴 몰라도,
고교 야구에서 프로 야구에 이르기까지
일본 야구는 세계에서 가장 볼만한 야구 리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에 대한 자부심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웠겠지.
아마도 그 네들로서는
한국야구와 겨뤄 지는 날이 오는 꿈조차 꾸어본 일이 없을게다.
꿈 대신 현실로 겪어 더 사무치게 되었을 테지만.
자존심도 좋고 자부심도 좋다. 하지만.
이미 훌쩍 자란 상대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양가 없이 씹어봐야
남는 것은 치졸한 입방정과 뒷맛 나쁜 패배 뿐이라는 걸,
그 만한 어른들도 꼭 겪어야 아는 모양이다.
어느 집단이나 마찬가지지만,
이치로같은 이빨 쟁이를 여전히 마운드 위에 올려놓는 한
일본야구는 절대로 우아할 수도, 감상적일 수도 없다.*
*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다카하시 겐이치로 소설
- 다카하시 겐이치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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