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te et un

from Le Cinéma 2009/08/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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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e los ojos
오픈유어아이즈 (눈을 떠요)
/Alejandro Amenabar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를 엮어놓은 '바닐라 스카이'의 원작으로 더 유명한 작품. 나는 아직 '바닐라 스카이'를 보지 않았고, 그 영화를 만나기 전에 먼저 '아브레 로스 오호스'를 보고 싶었다. 많은 작품들이 그러하듯, 한국에서의 홍보 타이틀은 영문 타이틀을 그대로 읽은 '오픈 유어 아이즈'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두 작품에 모두 출연했다. 참 알수록 괜찮은 필모그래피의 배우다.
나는 여전히 텍스트의 가능성과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영화는 영화 나름의 장기를 가지고 있다. 나의 '상상'을 키우는 데 텍스트가 적합하다면, 타인의 '상상'을 엿보는 데는 영화만한 장르가 없다.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환상과 현실, 과거-현재-미래를 오가는 진행의 미스테리 판타지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연출이 조금 거칠지라도, 그 세계와 상상을 엿보는 재미는 크다.
같은 스토리로 제작된 영화가 두 편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영화를 끌어가는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기발한 작품이다. 12년 전에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2009/08/15 16:35 2009/08/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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