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어지러운

from Tous Les Jours 2008/05/14 12:39

점점 참는 데도 익숙해져간다.
손을 뻗는것도, 입을 여는 것도
참 쉽게 참아낸다.

백년처럼 먼 그 등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그 등에 매달려 잠들 수 있을까 생각했다.

손을 뻗어 닿아보고 싶었지만,
닿았다 뗀 손에 닥칠 쓸쓸함이 무서워  
그만 거두었다.

나를 찾지 않는 손을 바라보는 마음이 이리 어려울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이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할지,
나는 영 모르겠다.


2008/05/14 12:39 2008/05/14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