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gt-deux

from Le Cinéma 2009/07/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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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 oncle d'amerique
내 미국 삼촌
/ Alain Resnais


 

'누벨 바그'라는 범주로 분류되는 영화들에 대한 반응에는, 대체로 학문적이거나 정치적이거나 실험적이거나 해체주의적인, 혹은 그 모두에 해당하는 누벨 바그 필름들의 성향을 싫어하는 편과, 정 반대로 같은 이유를 들어 열렬히 지지하고 탐구하는 편이있다. 무슨 일에서건 주로 중간자의 입장에 서기를 좋아하는 회색분자(!)인 나는 누벨바그에 재미를 느끼는 가진 중도 지지파에 속한다. 누벨바그의 지적 시도, 내지는 장난질이 좋지만, 이것이 기존, 혹은 주류라고 불리우는 필름들의 완전한 '대안'은 될 수 없을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누벨 바그가 비에이유(vieille; 늙은, 오래된) 바그가 된 마당에 별 소용 없는 생각이지만서도.
재미있는 구석이 많은 영화다. 군데군데 꼴라주된 화면도 궁금하고, 앙리 라보리라는 동물 심리학자가 하는 이야기 덕분에 뭔가 배웠다는 생각도 든다. 또,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쥐 실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매우 서사적이지만, 어느 순간에는 시놉시스에 들어있는 이야기에서는 완전히 동떨어져 앙리 라보리의 나레이션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는 내 시선을 발견하게 된다. 달리 말하면 '줄거리 빼고' 다 재미있다.  
 
 
 
2009/07/30 15:24 2009/07/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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