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평일 저녁,
수업을 마치고도 조금도 피곤하지 않은 날.
지하철 역을 나서 집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쯤.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근처 책보는 찻집에 들러 한 시간쯤 쉬운 소설을 읽다가
슬슬 문 닫을 준비를 하는 열한시 즈음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지금 보고 있는 말랑말랑한 소설은 백페이지쯤 남았는데,
다음 번이면 딱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야호.
3월이 다 간다.
머릿속에 가득한 이런 저런 잡념들을 잠시나마 말끔히 치워 줄 수 있는 건
역시 책 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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