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te- trois

from Le Cinéma 2009/08/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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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童
신동
/Koji Hagiuda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마츠야마 켄이치의 필모그래피 위에서 이 영화를 다시 만났다. 별 기대는 없었다. 관심있는 배우가 출연하고 좋아하는 소재를 다룬 영화라는, 두 가지 사실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차고도 남았다. 순전히 개인적으로 말이다.
다시 말하면 남에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두 주연배우 중 한 사람이 좋아서, 감독이 좋아서, 혹은 고전음악이 좋아서 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함께 보자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독히 미약한 감흥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음악 천재와 귀울림이라는 진부하고도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최대한 밋밋하게 찍기위해 노력한 영화같았다. 충분히 드라마틱한 설정임에도 모든 감정선을 절제한 결과, 유치하지는 않지만 무미건조해지고 말았다. 우리나라와 약간은 다른 음대, 음악계의 분위기를 엿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이 작은 즐거움이었다.






2009/08/16 23:39 2009/08/16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