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에서 조금씩 시들어가던 파를
몽땅 썰어 얼려둘 생각이었다.
탁탁탁탁 칼질에 따라
초록색 파들이 동글동글 생겨나가던 중,
어느 순간 도마 위 동그라미들 위로
초록색 하트가 수북히 쌓였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파를 썰다말고 카메라를 찾아
사진을 찍었다.
초록색 연두색
건강한 하트.
향도 있고,
맛도 좋다.
나는 단순한 일상을 사는 사람이다.
조그만 집에서 소소한 살림을 꾸리고,
그 집을 혼자서 어지르기도,
혼자서 치우기도 하며
그렇게 지낸다.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가끔은 운동 삼아 훠이훠이 걷는 산책도 한다.
베란다가 없어도 작은 화분들을 받아다 기르고,
꽃병이 없어도 꽃을 사다 꽂는다.
그래서, 내 일상은 조용하지마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바랄나위 없는 나날이지만
하나를 더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건강한 일상을 사는 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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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곰국에 뿌려 먹어야 제 맛이지.
03년도에 있었던 일인데, 어쩌다 산속에서 3일동안 헤맨적이 있다지.
죽다 살아나서 민가로 내려갔는데, 마침 식당이 딱 하나 있는거야
미친듯이 밥 퍼먹는데 국물이 마침 뼈 우려낸 국물이었어. 시래기 막 넣고.
너무 맛있는거야. 너무너무. 그래서 물어봤지
아줌마.. 우워, 이거 너무 맛있어요. 어떻게 만드는 거에요?
아줌마가 그러시더라고.
일단 개뼈를 한 이틀 푹 고와, 그리고....
아, 산에서 길잃어 죽을뻔한 적 한 이야기 들은것 같아.
그나저나 개뼈래도 나름 보양식 아니야?
그 아주머니 개뼈 그러모으기도 힘드셨을텐데.
오히려 소나 돼지뼈가 구하기 쉽잖아 흐흐흐
더운 여름, 잘 챙겨먹고 다니도록 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