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고 [世界苦]
[명사]<철학> 세계 일반에 공통되는 고통.
대개 인간의 욕망이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데서 오며,
인간 세계의 결함과 사악함에서 오는 인간의 고뇌를 이른다.
진열 장마다, 코너마다
수없이 많은 식료품들을 가득가득 채워놓고 파는 큰 가게에는
가게를 보는 주인 아줌마만 빼고 없는 게 없다.
그 없는게 없는 칸칸에서
할머니는 깐 마늘 한 봉지와 빵 두 봉지를 집었단다.
그득그득히 채워진 먹거리들 가운데
담고 싶은 것이 그뿐이었을까만은.
내가 그토록 '편하다' 여기는 도시의 삶은,
이 사회의 저편에서 살아가는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고달플 뿐이다.
도대체, 이 사회가 그토록 갈망하는 '풍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빵 한조각, 마늘 몇 편도 구하는 이에게 돌리지 못하는 이 도시는,
언제쯤 부자가 될까.
좋은 옷을 입고 빨간 커피가게에 앉아 웃는 내 모습이
유리창 밖 그 누군가의 마음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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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지식인은 맑스를 읽고, 배부른 지식인은 오페라를 관람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천민은 맑스의 이름을 운운하지만, 결국 동경하는 건 오페라의 화려함이지.
그러나 아우님이 호의호식 한다고 해서 그게 누군가를 슬프게 하는 일은 아니야.
안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하. 언제나 따뜻한 위로 비슷한 걸 던지고 가주는 오라빙.
난 마르크스 잘 모르는데... 하긴 내가 아는 게 뭐 있나.
그저 생각할 뿐이야. 곰곰.
회사 다니느라 바쁜가?
내가 오백년전에 빌린 책 돌려줘야 하는데 왜 온다는 연락이 없어.
여친님땜에 홍대 자주 오자나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