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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하겐다즈가 파업 중이다.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아이스크림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파인트 사이즈가 달랑 녹차만 두 컵 남아있는 걸 보고 물어 알았다.

한국 하겐다즈에 새 사장이 취임하면서
아이스크림 납품 업무 등을 아웃소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불안해진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는데
벌써 다음주면 한 달이 다 되어간단다.

아 쫌 돈도 많이 벌면서 일 하는 사람들한테 신경 좀 써주지
외국계 기업이라고 고급스러운 척은 다 하면서
파업문제를 한달을 끌어 결국 나처럼 소소한 소비자가 아이스크림도 못사먹게 만들다니.

이럴 때 파업할 수 없는 소비자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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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äagen-Dazs 가 무슨 뜻일까, 어느 나라 말일까 궁금했는데
저건 아무나라 말도 아니란다.

위키페디아에 따른면,
 
‘하겐다즈’는 유럽의 말이 아니라 미국인이 보기에 유럽에서 온 브랜드처럼 보이도록 지어낸, 국적 불명의 말이다. 움라우트가 붙은 a(‘ä’)는 스웨덴어족과 독일어, 핀란드어에서 쓰이는 글자로 한국어의 ‘ㅐ’에 가깝게 소리난다. 홀소리 a가 중복된 것은 핀란드어, 네덜란드어, 독일어에서 장음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고, zs는 헝가리어에서 /ʒ/(한국어로는 ‘주’로 표기됨) 소리를 기록할 때 쓴다. 하지만 이 중에서 어떤 발음 규칙도 Häagen-Dazs를 ‘하겐다즈’로 소리내는 데에 쓰이지 않는다.

고 한다.

고로 하겐다즈도
미국 브랜드지만 미국에서 유럽 브랜드인 척 하는
커머셜 이미징의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다!

뭐 우리나라 브랜드면서 수입 브랜드 '필'을 내기 위해
- 뭔가 '있어'보이기 위해 -
상호에 본사는 커녕 지사도 없는 뉴욕이나 빠리를 붙인다던지
어느 나라 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알파벳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

아- 마케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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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의 제품 설명을 잘 읽어보면
원산지가 분명히 프.랑.스. 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하겐다즈가 프랑스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프랑스애들이 이름을 저렇게 지어놨을까 궁금해했었다.

네이버에 확인 결과,
하겐다즈는 분명 뉴욕 브롱크스에 본사가 있는 미국 기업인데
그 공장이 미국, 프랑스, 일본에 있고
아시아권 같은 경우는 일본제가 유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양질의 원료를 프랑스에서 모아 한 공장에서 만들어 전 세계로 유통시킨다고 한다.

고로 기업은 미국 기업,
제품은 마데 프랑스인 것이다.



+_+ 재밌는 아슈크림 마케팅의 세계~

2008/02/16 15:32 2008/02/16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