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ux

from Bon voyage! 2010/02/12 21:05

L'orangerie, jeux de paume
오랑주리, 공놀이*

사실 주 드 폼 이라는 이름은 테니스의 전신이 되는 공놀이를 이르는 말일 뿐인데. 이상하게도 그런 사소한 이름들이 마음을 끈다. 거대한 조각상이 무심히 서 있는 주 드 폼 미술관 앞을 가로질러 오랑주리로 향했다. 내가 프랑스에 머물 던 그 한 해 동안 꼬박, 오랑주리는 공사중이었다.
아름답고 조용한 얼굴을 하고 있던 오랑주리의 그 방에서 따뜻한 물 냄새를 맡았다. 흐리고 비가 한 두 방울 떨어지던 그 날의 습도와 희고 푸른 방을 드나들던 사람들의 온기가 내게 그런 착각을 선사했으려니, 좋은 우연이었다.
님페아를 본 것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오랑주리의 님페아를 보고서야 나는 비로소 지베르니가 궁금해졌다.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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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2 21:05 2010/02/12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