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te-huit

from Le Cinéma 2009/08/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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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y in the striped Pajamas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Mark Herman

지금까지 홀로코스트(Holocaust)를 다룬 영화는 여러 편 보았지만, 이만큼 극적이며 동시에 인간적인 영화는 없었다. 2차 대전은 유태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지만 그보다도 인간의 광기가 전 세계의 역사 위에 그어놓은 길고 깊은 칼자국으로 기억 하는 것이 옳다. 영화를 막 보고 나서 가장 먼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하는 편도 당하는 편도, 사람이었다.
강 약 중강 약 조절해가며 드라마를 이끌다 마지막에 휘몰아치는 솜씨가 대단했다.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가 이렇게 당했다', 혹은 '이렇게 잔혹했다'는 식이 아닌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며, 그렇기에 시대와, 인간을 바라본 작품이라 하겠다.  


2009/08/26 17:52 2009/08/26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