À bientôt

from Tous Les Jours 2008/02/06 23:15


1

À bientôt

수개월만에 내게 날아든 그의 소식은
나를 밤새 헛꿈에 시달리게 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떠올린 것은 그 까만 방과, 그의 목소리,
그리고 그의 작별 인사였다.
그는 예의 그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À bientôt 라고, 내게 말했다.
꿈에서 막 깬 듯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서 있었던 그 기차역에서도,
마지막으로 내게 건 전화에서도.

그를 다시 보게 된다면,
왜, 냐고 묻고 싶다.
그리고 그의 분명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대답을 듣고 싶다.
 

2

오랜만에 만난 깜찍한 내 친구는
새로운 남성잡지를 들고 나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해 주었다.
확실한 건, 막심보단 에스콰이어가 훨씬 발전적이라는 사실.

지노스에서 놀다 춘북, 그리고 긴긴 방황을 하였던 우리는
크리스피에서 다섯시간의 매우 즐거운 놀이를 마감하며
다음에는 서래마을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빵을 사서 홍대로 건너오기로 잠정 합의하였다.

크로쓰!

 


2008/02/06 23:15 2008/02/0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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