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Jours'에 해당되는 글 136건

  1. 이럴수가 2007/11/05
  2. 변신! 2007/11/03
  3. 레몬 카모마일 티 2007/10/31
  4. 거리두기 2007/10/30
  5. 아저씨, 영어같은거 못 해도 괜찮아요 2007/10/26
  6. 여엉-. 2007/10/23
  7. 꽃! 2007/10/20
  8. TGIF! 2007/10/20
  9. 아침밥을 먹어요 2007/10/18
  10. 커피 아가씨, 아님 미켈란젤라 2007/10/16

이럴수가

from Tous Les Jours 2007/11/05 18:25

밀려드는 과제와 발표와 시험'들'과 작업 마감이 나를 괴롭게 할지라도.
아름다운 11월, 불행하지는 말지어다.

아하하하하하하...아아아-.
:D


2007/11/05 18:25 2007/11/05 18:25

변신!

from Tous Les Jours 2007/11/03 21:29

무려 11월 초에
크리스마스 룩 완성!
초 - 비싸고 - 예쁜 니트 질렀다아-.

서른 세살까지 입어 본전을 찾겠어요.


 
2007/11/03 21:29 2007/11/03 21:29

레몬 카모마일 티

from Tous Les Jours 2007/10/31 22:15


1

하루종일 말을 너무 많이 했더니
하루종일 배가 고프다.

말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 작업은?
...



2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그렇게 살아.

아무리 서글퍼도
그런 건가봐 .


3

안쓰러움.

보듬고픈 사람들.




 

2007/10/31 22:15 2007/10/31 22:15

거리두기

from Tous Les Jours 2007/10/30 20:54

뱉은 만큼 후회한다.

머금은 이야기들도,

뱉었더라면 후회했을거야.

그만 생각하고 싶다.




2007/10/30 20:54 2007/10/30 20:54


요즘 비가 드물어서, 비야 온나 비야 온나 마음 속으로 빌고 있던 차에 저녁에 비가 내렸다.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 얼른 잠옷을 갈아입고
집에서 좀 떨어진 찻집에 나가 한시간쯤 보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장발의 왜소한 아저씨가 대뜸 대리운전기사라며 말을 걸고는
TGIF 앞에서, 내가 영어를 몰라 그러는데 이게 VIPS 냐고 물으셨다.

아뇨, VIPS는 저기 저 건너편인데요, 간판이 녹색에 빨간색이에요.
저 만치를 가리키며 대답해드리자 아저씨는, 아 내가 영어를 몰라서.
하고 다시 한번 멋적어하시며 반쯤 망가진 우산을 들고 VIPS 쪽으로 뛰어가셨다.

그 길가에 멍하니 섰다가, 빨갛고 하얀 TGIF 간판을 올려다보는데
갑자기 밀려 올라오는 짜증.

빌어먹을 것들이, 영어 밑에 한국말로 티.지.아이.프라이데이 라고 좀 써놓으면
간판쟁이가 간판값을 더 받기라도 하나.
지들이 한국에서 영업하지 미국에서 영업해?
친절이 뻗혀서 주문도 식탁에 매달려 받더만. 흥.

TGIF 뿐만이 아니다. 그 옆의 스탠다드 챠타드도.
아는 사람이나 알지, 모르는 사람이 알아볼 간판이냐고 그게.
누가 그거 보고 그 간판이 제일은행 간판인 줄 알까.

왜 대리운전기사 아저씨가 영어를 모르는게 멋적어 할 일인지 모르겠다.
영어야, 영어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나 할 줄 알면 되는거지.
영어를 아는 사람들은 모른다. 읽을 줄 모르는 알파벳이 얼마나 당혹스러운지.

0%에 가까운 문맹률을 자랑하는 문자를 쓰는 한국에서,
한글을 쓰는 건 좀 틀려도 읽기는 너무나도 잘 읽는 한국인이 
왜 굳이 다른나라, 다른 문자에 그렇게 쩔쩔매야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
빈티내고 앉아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꼬라지.
빈한 티라는게 따로 있는게 아니다.

그 아저씨한테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아저씨, 영어같은거 몰라도 괜찮아요.
쟤네가 이상한거죠.

2007/10/26 00:38 2007/10/26 00:38

여엉-.

from Tous Les Jours 2007/10/23 18:49


 1

 영 만족스럽질 못한 시험들.
 공부를 무진무진 했어도 마찬가지였을것 같은 부분들인데,

 이건 120% 내공의 문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사실 번역 시험을 심하게 망쳐서
           자존심도 좀 상하고
           걱정도 된다.

           기말을 아무리 잘 본들,
           커버하기 힘들 것 같다.           

           한숨



3

어쨌든, 1차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주문했던 장난감들이 와 있다.
만화책 같은 소설 한 권, 빠리가 나오는 DVD 한 편, 사진집 한 권.

따뜻한 전기매트에 아픈 어깨를 누이고
오늘 저녁은 이렇게.


 

2007/10/23 18:49 2007/10/23 18:49

꽃!

from Tous Les Jours 2007/10/20 21: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머나, 탐스럽기도 하지! :D


2007/10/20 21:14 2007/10/20 21:14

TGIF!

from Tous Les Jours 2007/10/20 00:45

1

아침에는 모처럼 주룩주룩 비가 왔고, 추웠다.
차분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자소서 때문에 스트레스성 자괴감에 빠져 똘똘히 듣고 있는 얼굴로 딴 생각을 많이 했다. 공강시간에도, 오후 수업 중에도, 수업 후에도 내내 나를 괴롭힌 자소서. 다행히 마지막 수업이 좀 일찍 끝났고 집으로 돌아와 그냥 솔직하게 마무리 했다. 다만 마지막 온점을 찍는 순간까지도 원서를 쓰느냐 마느냐로 고민했고, 여전히 개운치가 않다.


2

내게는 이인 일조 친구 세트가 있는데, 꼭 둘이서 비슷한 시기에 내게 연락을 해온다.
자소서를 쓰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에 그 중 하나가 전화를 해와 또 편지를 졸랐고,
딱 세시간 쯤 후에 다른 하나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잠깐 보자며 전화를 걸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쫄래쫄래 나갔더니, 귀여운 녀석, 오미야게를 한상자 내민다.
그 녀석 만큼은 아니지만 무진무진 귀여운 히요꼬 세트.
원래도 먹는 선물에 약하지만, 특히 전통과자에는 맥을 못추는 지라 받아들고 감동했다.
학교가서 자랑한답시고 아직 터보지도 않았는데, 사실 누구한테 자랑하나 고민스럽다.


3

히요꼬 덕분에 상큼해진 기분으로 친구를 만나 놀다가, 금요일 밤, 회사와 중간고사에 쩔어 괴로워하는 그녀들을 만났다. 셋이서 모이면 늘 기분이 좋은 우리는 칵테일을 놓고 대단히 시끄럽게 떠들었고, 나는 쿠바리브레 한 잔에 대단히 기분이 좋아져 전신이 빨개졌다. 회사 행사 관계로 좋다고 알려져는 있으나 사실은 지배인이 싸가지 없는 민박집 수준인 S호텔에서  니미럴썅썅바  여자 때문에 심적으로 대단히 고생까지하고 돌아온 뮹언니에게 광고 많고 두껍기로 유명한 럭셔리 10월 호도 얻었다. 덕분에 귀여운 히요꼬 쇼핑백을 찢어먹고 말았지만, 왠지 오늘은 선물 받는 날이라는 생각에 찢어진 쇼핑백을 들고 걷는 것 조차 즐거웠다. 중간고사와 오피스 레이디들의 피로 때문에 더 늦게까지 놀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며 헤어졌지만, 중간고사가 끝나면 펜션이든 별장이든 빌려 이틀 쯤 놀아제끼자는 제안에 의기투합한 우리는 전부 매우 멀쩡함에도 '나 술먹었소'라 써붙인  얼굴로 각자 집으로 돌아왔다.  


4

내일은 공부하자.
근데
내일은 공부할까?


:D


2007/10/20 00:45 2007/10/20 00:45

아침밥을 먹어요

from Tous Les Jours 2007/10/18 19:50


잠옷차림으로 주방에 앉아 커피를 내리고 있자면
그 완벽한 만족감에 '참 괜찮은 인생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오늘 아침에도 - 엄마가 알면 싫어할 - 크래커 쪼가리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며
커피를 두 대접 마시고 귤을 두개 까먹고 났더니 기분이 구름까지 닿았다.

이게 다 아침밥을 잘 챙겨먹는 습관을 들여준 엄마 덕분이다.





2007/10/18 19:50 2007/10/18 19:50


나란 사람이 참 별로일 때가 있다.

나는나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
늘 고민하고 상상하며 즐거워 했었는데
커피를 많이 마시는 큰 언니가 된 것 말고는
대학교 다니는 초등학교 6학년이나 다름이 없다.

수년에 걸쳐 한쪽 눈과 몸을 망쳐가며
그 넓은 천장과 벽에 하늘색 가득한 그림을 그렸던 그의 열정이
그 탁월한 재능과 교황님 높은 줄 몰랐던 실력보다도 탐이 난다.

다시 한번.



_ L'inspiration de Rome.


2007/10/16 23:38 2007/10/16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