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해당되는 글 286건

  1. 좀 돈게 아닌가 싶어서 (4) 2009/05/30
  2. 인사 2009/05/29
  3. 거칠게 한 번 2009/05/25
  4. . 2009/05/23
  5. Birthday (1) 2009/05/11
  6. _ 03h44 2009/04/19
  7. _ 이상하게 꼬였네 (3) 2009/04/13
  8. 어려움이 많습니다 (1) 2009/04/09
  9. -_- 굿바이 삼월양 2009/04/02
  10. pas a pas 2009/03/24



단 한마디 온전한 말도 내뱉을 줄 모르는 내 입술과 혀가 지긋지긋했던 어느 날엔
그 새파란 원피스를 입은 뱀파이어 아가씨처럼
새하얀 바닥에 새빨간 피를 쫙 토하는 상상을 한다.

죽도록 숨어 남의 말만 되풀이하는 메아리나 되어버려라.





 

부스에 갇혀 헤드셋 끼고 마이크 잡고 ...




2009/05/30 22:41 2009/05/30 22:41

인사

from Tous Les Jours 2009/05/29 17:45


아픈 마음을 차고 맑게 삭혀
때가 되면 흰 종이에 담아 흘려 보내지요.  

잊지 않습니다.
편히 가시어요.







2009/05/29 17:45 2009/05/29 17:45

거칠게 한 번

from Tous Les Jours 2009/05/25 23:15

1

순차 AB 연습

질문
우연히 '도덕성 상실한 정부'라는 머릿기사를 읽었습니다.
'도덕성 상실한 정부'는 대체 어느 쪽을 이르는 말입니까?

대답
어느 쪽이든 본래 한국인은 도덕성을 기준으로 정부를 세우지 않습니다.
이에 올바른 표현은 '도덕성 없는 정부' 이 되겠습니다.  

연습해 봅시다.



2

멍청한 것에도 도가 있다.
뇌가 있다면 생각을, 그 용량도 안된다면 계산을 해봐라, 여자야.

그가 그렇게 간 것을 비겁하다 대단하다 말하는 너는
죽음으로써 지켜내고픈 가치라는 것이 있기나 한 녀자냐.

너와 내가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것이,
그래서 앞으로 네 앞날도 내 앞날 만큼이나 멀디 멀었다는 사실이
나로서는 너무나 절망적이다.    



3

"People who are really corrupt can live with it, but Roh was q crusader who could not deal with the fact he had done something wrong" said Michael Breen, author of The Koreans. Criminals live with their criminality - he was an honest man.

이왕이면 그 환장하는 영어로 좀 찾아 읽어 줘라.
 
그리고 우리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2009/05/25 23:15 2009/05/25 23:15

.

from Tous Les Jours 2009/05/23 10:04







어쩌면 이럴수가 있답니까








2009/05/23 10:04 2009/05/23 10:04

Birthday

from Tous Les Jours 2009/05/11 23:19

나는 운명론자도, 그렇다고 비운명론자도 아닙니다.
그러나 에이허브를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설사 운명이란 것이 있어서 내가 내 삶의 승리자나 패배자가 되는 것이 나의 자유의지와 무관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싸우겠습니다. 에이허브처럼.
에이허브는 인간의 무능과 허약함에 반기를 들었고, 단지 삶이 그에게 주는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동냥자루가 되기를 거부했습니다.

- 장영희 에세이 중에서.


꿀벌이며, 에이허브였던.


마지막 순간까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2009/05/11 23:19 2009/05/11 23:19

_ 03h44

from Tous Les Jours 2009/04/19 03:43

분명히 주말인데,
토요일 저녁에 하기 시작한 숙제를 일요일 새벽까지 하고 앉았다.

더 불행한 것은
이 기나긴 교정과 번역이 끝나갈 무렵
연못에 뒤집힌 붕어의 배 마냥 다음 숙제가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내일의 숙제도 함께 뜬다는 걸 이제는 받아들이지만

모두모두 코 자거라 깔아주시는 밤하늘 담요 아래서
불 쓰고 앉아 끄적거리는 자 모두 유죄라고 생각한다.  

이젠 자자.


2009/04/19 03:43 2009/04/19 03:43





요즘 부쩍
프랑스 가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런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저
프랑스가서 살려면 비자 받아서 체류증 해야해요, 랑
알로라고 부르는 주택보조금도 신청해보세요,
뿐이다.

아, 이상하게 꼬였네.







2009/04/13 19:25 2009/04/13 19:25



총체적 난국

매일 토할 것 같고
백번을 토해도 나아질 것 같지는 않고

정녕 저를 버리시나이까.







2009/04/09 23:07 2009/04/09 23:07

-_- 굿바이 삼월양

from Tous Les Jours 2009/04/02 00:24

사라진 한 달 사라질 두 해.

6월은 오는가.



2009/04/02 00:24 2009/04/02 00:24

pas a pas

from Tous Les Jours 2009/03/24 21:31

오랜만에 아팠다.
오랜만에 먹은 약도 듣질 않고
수업 중에 삐질삐질 기어나와 택시타고 집에왔다.
먹은 약까지 쫙 토하고 났더니 그제야 조금 나아졌다.

처음은 아니다.
이런 일을 일년에 한 번 꼴로 겪는 것 같다.  
무섭고, 괴로워서 무척 조심하는데도.

다만,
희노래진 얼굴로 '몸이 안좋아요'라고 말 할 상사도
눈치를 보며 기어나올 사무실도 없을 내 일이
조금 걱정스러웠다.

만약에 약이 듣질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리하고 조심하는 수 밖에는 없다.







부족한 글에 못 알아볼 글씨체로 적어주신 조언에
-écrite 를 못 알아봐서 쁘띠 로베르를 들고 엄청난 삽질을 했다.-
감사했다.
 
어른이 다 되어서도 재능과 꿈을 생각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꾸깃꾸깃 얇은 종이 속에 겹겹이 싸인 차를 조심조심 펼쳐 꺼내는 마음으로
매일매일 스스로를 들여다 보며 공부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 권 읽고 여러 번 되뇌이며
담백하고 깨끗한 언어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나의 꿈이다.


2009/03/24 21:31 2009/03/24 21:31